스토아 철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성격에 효과가 있을까요?
TikTok, YouTube 또는 Instagram을 열어보면 아마도 스토아 철학의 어떤 형태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는 동기부여 영상일 수도 있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라”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일 수도 있으며, 스토아 사상에서 크게 영감을 받은 개념인 ‘정신력’에 관한 팟캐스트일 수도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주변 세계를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목표는 지혜, 용기, 회복탄력성 그리고 자기 절제를 실천하며 선하고 덕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듯한 혼란이 점점 커지는 오늘날의 세상에서는 특히 훌륭한 조언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철학이든 다른 무엇이든 모든 유행이 그렇듯, 스토아 철학은 모두가 따라야 할 조언으로 제시됩니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절제가 필요하다” /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통제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무시하라” / “늘 놀랍다. 우리는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의견보다 남의 의견을 더 신경 쓴다”와 같은 널리 알려진 문구와 좌우명은 너무나 공감 가기 때문에 보편적 진리여야 할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직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철학은 특정 성격 유형이 이미 생각하는 방식과 일치할 때 공감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스토아 철학은 어떤 사람들의 세상 보는 방식을 바꾸기보다, 그들이 이미 느끼고 있던 생각에 표현을 부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Thinking 유형은 유행하기 전부터 스토아적이었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합리성, 객관성, 자기 절제, 감정 절제 같은 특성을 중시합니다. 이는 인간 감정의 예측 불가능성보다 통제와 인과관계를 우위에 둔다는 의미에서 느끼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러한 가치는 Myers-Briggs 체계의 Thinking 기능과 크게 겹치며, 이는 두 가지 성향, 즉 외향적 Thinking (Te)과 내향적 Thinking (Ti)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Thinking 기능 모두 결정을 내릴 때 자연스럽게 분석과 객관적 평가를 우선시합니다. 하지만 Te와 Ti는 이 과정에 서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스토아 철학의 서로 다른 측면에 끌립니다.
Te를 강하게 사용하는 유형(ENTJ, ESTJ, INTJ, ISTJ)
외향적 Thinking(Te)은 ENTJ와 ESTJ의 주기능입니다. Te는 외부 질서를 이끕니다. 외부 세계에서의 효율성, 체계성, 측정 가능한 결과에 전적으로 초점을 둡니다. Te 사용자는 일을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확실한 데이터와 규칙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목표 지향적 행동에 에너지를 쏟으라는 스토아 원칙에 깊이 공감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유형에게 스토아 철학은 이미 삶에 접근하는 방식을 설명할 뿐이므로, 급진적인 철학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이 잘못되었을 때 Te 주기능자의 첫 반응은 “좋아, 이제 어떻게 하지? 내가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뭐지?”라고 묻는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를 하나하나 파고들거나 상황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곱씹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어려울 때도 목표와 책임에 계속 집중합니다.
보조기능이 Te인 유형, 즉 INTJ와 ISTJ도 스토아적 생각에 공감할 수 있지만, 아마도 그 정도가 즉각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Te가 성격을 이끌기보다는 뒷받침하기 때문에, 이 유형들은 먼저 내적인 틀을 통해 행동을 걸러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향적 Intuition을 주로 사용하는 INTJ는 실행 전에 전략을 다듬는 데 시간을 들 수 있고, 내향적 Sensing을 주로 사용하는 ISTJ는 선례와 확립된 절차에 의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행동하면 동일한 스토아적 본능이 작동합니다. 두 유형 모두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빠져들기보다 계획에 에너지를 쏟고 싶어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Te 사용자에게 스토아 철학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바로 그 측면이, 지나치면 맹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Te는 효율성과 결과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 유형들은 스토아 철학을 감정과 개인적 한계를 무시한 채 계속 밀어붙여 결국 번아웃에 이르는 이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Ti를 강하게 사용하는 유형(INTP, ISTP, ENTP, ESTP)
내향적 Thinking(Ti)은 거의 같은 목적지에 이르는 다른 길을 택합니다. 외부 세계를 조직하기 위해 논리를 바깥으로 향하게 하는 대신, Ti는 논리를 안으로 향하게 하며, Ti 사용자는 아이디어가 내적 일관성을 가질 때까지 계속 검증합니다. 이는 INTP와 ISTP의 주기능이며, 이들은 스토아 철학이 강조하는 합리적 거리두기에 끌립니다. 이 유형들은 과시적이거나 감정에 휘둘리는 듯한 모든 것에 자연스럽게 회의적입니다. 따라서 논리와 자기 통제에 기반한 철학은, 어떤 일이든 이성을 통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들의 능력이라는 이미 신뢰하는 무언가에 호소합니다.
예를 들어 INTP는 좌절을 지적으로 분해하며 처리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두 살펴보면서 스토아적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ISTP도 비슷한 거리두기를 보이지만, 이를 실용적인 문제 해결로 연결합니다. ISTP에게 위기를 주면, 앞으로 5분 안에 실행할 수 있는 일에 본능적으로 초점을 좁히고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할 것입니다.
ENTP와 ESTP에게 Ti는 보조기능에 위치하므로, 스토아 철학에 끌리는 경향은 있지만 덜 중심적입니다. 이들에게 와닿는 것은 내려놓음의 논리, 즉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라”는 부분입니다. 생각해 봐야 더 이상 쓸모없는 문제가 되는 순간 그것을 지나쳐도 된다는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와닿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스토아 철학의 토대인 성찰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세네카를 비롯한 스토아 저술가들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바로잡는 습관이 있었으며, 종종 매일 그렇게 했습니다. 이는 외향적 Intuition (ENTP의 주기능)과 외향적 Sensing (ESTP의 주기능)이 하도록 만들어진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이 기능들은 멈춰서 이전의 것을 살피기보다 다음 아이디어나 다음 자극을 계속 추구합니다.
Te와 마찬가지로 Ti 사용자도 스토아 철학을 감정에서 거리를 두기 위한 핑계로 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Ti는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스토아적 생각은 감정을 온전히 경험하기보다 지적으로 해석하려는 이들의 경향을 의도치 않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Feeling 유형에게 스토아 철학이 와닿지 않는 이유
스토아 철학은 자신 안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통제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놓아주라고 말합니다. Feeling 유형에게 이 지침은 “감정을 무시하라”는 뜻으로 쉽게 오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바로 이 유형들이 자신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알아내는 데 사용하는 것이기에 문제가 됩니다.
내향적 Feeling(Fi) 사용자
스토아 철학은 핵심적으로 감정적 반응은 판단이며, 판단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당신을 괴롭히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의 의미를 당신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입니다. 이는 내향적 Feeling(Fi) 사용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출발점입니다. Fi는 감정을 바로잡거나 극복해야 할 판단으로 경험하지 않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옳은지에 관해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로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INFP, ISFP, ENFP 및 ESFP는 모두 Fi를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기능으로 사용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망 높고 보수도 좋은 일자리를 얻었지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지속적인 느낌을 떨칠 수 없는 INFP를 생각해 보세요. 스토아적 해석은 이 불편함을 이성으로 없애야 할 잘못된 판단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그 일자리는 객관적으로 좋으므로, 감정이 문제라는 식입니다. 하지만 INFP에게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평화에 조금도 더 가까워지게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유일한 과정과 단절시킬 뿐입니다. 그런 일을 충분히 오래 반복하면, 성공을 뜻한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을 갖고도 왜 그토록 공허하게 느껴지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외향적 Feeling(Fe) 사용자
스토아 철학은 타인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말합니다. 주로 자신에서 가족으로, 공동체로, 모든 사람에게로 원을 그리며 확장되는 의무가 있으며, 잘 행동한다는 것은 그 모든 관계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을 뜻한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스토아 철학은 행동과 결과를 분리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몫을 다하되, 그것이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 그 사람이 결국 괜찮아졌는지에 평온한 마음이 좌우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생각은 통제의 이분법을 자연스럽게 확장한 것입니다. 자신의 행동은 통제할 수 있지만 타인의 행동은 통제할 수 없으므로, 누군가의 기분을 걱정하는 것은 어차피 결코 통제할 수 없었던 것을 통제하려는 일입니다.
외향적 Feeling(Fe) 사용자(ENFJ, ESFJ, INFJ 및 ISFJ)에게는 그러한 분리가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유형들은 타인의 안녕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누군가를 위해 곁에 있어 주는 일과 그 사람이 이후에 괜찮기를 바라는 일은 두 가지가 아니라 하나의 본능으로 함께 일어납니다. 친한 친구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ENFJ를 생각해 보세요. 스토아 철학은 곁에 있어 주고 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한 뒤,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집착은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ENFJ는 전반부는 쉽게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는 자신이 정말로, 정말로 아끼는 것에 대한 관심을 멈추라고 요구합니다. 그래서 내려놓으려는 노력은 원래의 걱정 위에 죄책감만 더하게 됩니다.
스토아 철학에 대한 성격별 판단
스토아 철학은 바꿀 수 없는 것과 맞서 싸우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분노나 마비될 듯한 공포 같은 파괴적 반응을 차분하고 명료한 판단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감정 없는 돌덩이가 되거나 모든 인간적 감정을 억누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원래 스토아 철학자들조차 ‘굳게 다문 입술’을 옹호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감정을 경험하되 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능력인 자기 통제력을 기르도록 권했습니다.
이는 Thinking을 주로 사용하든 Feeling을 주로 사용하든 누구에게나 가치 있을 수 있습니다. Thinking 유형은 스토아 철학의 논리와 합리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Feeling 유형도 인간 공동체에 대한 친절과 의무라는 핵심 스토아 덕목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타인을 돕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타인의 부정적 에너지를 흡수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토아 철학을 성장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며, 자기파괴적 패턴을 더 고집할 이유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