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hoto of a man and woman holding hands on a beach.

자신을 엠패스라고 생각한다면, 타인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데 익숙할 것입니다. 엠패스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말 그대로 그들의 입장에서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가까운 관계에서 더욱 강해져,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이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연인이나 가족을 돕고 싶어 하며, 그들의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기꺼이 애쓸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엠패스로서 행동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공동의존이라고 알려진 자기희생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아름다운 삶의 방식이라는 데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앞세우기 시작하고, 하루 24시간 그들을 위해 대기하며 그들이 부르면 모든 것을 제쳐둔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경계는 어디에 있으며, 언제 넘어서는 걸까요?

더 잘 이해하려면 수십 년 전으로 돌아가 ‘공동의존’이라는 용어의 원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동의존이라는 용어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1930년대에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모임(AA)이 만들어졌을 때, 알코올중독자만큼이나 그들의 배우자와 가족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들은 배우자가 알코올중독자의 건강하지 못한 행동과 얽혀 있으며 그들 역시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공동 알코올 의존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공동 알코올 의존이 알코올중독자와의 관계를 넘어 모든 종류의 중독자와 맺는 관계에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 알코올 의존이라는 용어는 공동 화학물질 의존으로 바뀌었고, 이후 공동의존으로 줄여 부르게 되었습니다.

더 최근에는 이 용어가 대중심리학의 유행어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정서적 안녕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을 묘사하는 데 사용합니다. 그들은 의지하는 사람이 이러한 돌봄을 되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는데도, 습관적으로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이러한 맥락에서 공동의존은 정신 건강 상태나 진단명이 아닙니다. 오히려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한다는 강박을 지닌 관계 방식의 한 유형입니다. 

사람들은 왜 엠패스와 공동의존자를 혼동할까요?

누군가가 “나는 공동의존자가 아니라 엠패스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 있나요?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대체로 맞지 않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면 공동의존자는 엠패스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둘 다 다정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여겨지며, 다른 사람의 필요에 압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 다 타인을 자신의 연장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고 건강한 경계를 분명히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매우 다른 두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혼란을 풀어 줄 엠패스와 공동의존자의 다섯 가지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는 관계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성격 특성입니다

‘공동의존자’라는 용어는 특정한 관계 유형을 설명하는 반면, ‘엠패스’라는 말은 성격 특성을 설명합니다. 공동의존자는 관계 중독으로 고통받지만, 엠패스는 적절한 경계를 갖추면 깊이 느끼는 공감이라는 선물을 누립니다.

공동의존자는 다른 사람의 필요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안녕을 희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집착합니다. 이들은 관계에 중독되어 있으며, 그 중독 때문에 자신을 돌보지 못합니다.

엠패스는 주변 모든 사람의 감정을 느낍니다.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면, 이러한 성격 유형은 아름다움과 연결감이 있는 삶을 누립니다.

#2: 하나는 만들어지고, 다른 하나는 타고납니다

공동의존은 흔히 어린 시절에 배우는 애착 유형의 패턴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가족 역학이 건강하지 않고, 아이가 주 양육자로부터 원하는 것 또는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불안정 애착 유형을 지닌 아이들은 종종 관계에서 불안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집착하는 성인으로 성장합니다.

엠패스는 거울 뉴런이라 불리는 뇌세포를 지닌 민감한 신경계를 타고납니다.  누구에게나 거울 뉴런은 있지만, 엠패스는 이 뇌세포가 더 민감하고 어쩌면 더 많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타인의 감정에 깊이 공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의존자는 만들어지고, 엠패스는 타고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하나는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공동의존자는 특정한 사람이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는 반면, 엠패스는 모든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거의 누구의 곁에 앉아도 그 사람의 슬픔, 기쁨 또는 두려움을 알아차리고, 그 감정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공동의존자가 연인과 함께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면, 다른 모든 사람과 자신보다도 그 한 사람의 필요에만 집중할 것입니다. 엠패스가 같은 벤치에서 연인 옆에 앉아 있다면, 연인의 감정뿐 아니라 보고 듣는 낯선 사람들의 감정까지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를테면 그네 근처에서 유아를 돌보느라 힘겨워하는 엄마, 떡갈나무 아래에서 다투는 화난 연인들,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의 감정 말입니다. 

엠패스는 이 모든 것을 느낄 것입니다. 반면 공동의존자는 자신이 중독되어 있고 흔히 자신의 온전한 관심을 요구하는 그 사람에게만 집중합니다.

실제로 공동의존자는 자신의 필요를 압도하는 그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다른 누구에게도 냉담하고 무관심해질 수 있습니다.

 #4: 하나는 통제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고, 다른 하나는 공감에서 비롯됩니다

공동의존자는 의존 관계에 있는 상대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욕구에 의해 움직입니다. 공동의존자는 매우 자기희생적이기 때문에 ‘통제’라는 말이 가혹하거나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관계를 잃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붙잡아 두기 위해 그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관리’하려 합니다. 

엠패스가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경험하는 데서 동기를 얻으며, 주변의 감정에 압도될 때는 통제하려 하기보다 물러나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5: 하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공동의존은 임상적 상태는 아니지만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치료사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알코올중독 및 다른 중독과 같은 수준의 주의와 돌봄으로 다룹니다. 공동의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은 없으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낮은 자존감, 혼란, 좋지 않은 신체 건강에 사로잡히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엠패스에게는 자신의 공감 능력에서 오는 이점을 누릴 모든 기회가 있습니다. 엠패스가 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인식과 적절한 경계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엠패스이든, 공동의존자이든, 혹은 둘 다이든,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용어들이 혼동되어 왔고 특히 그 혼동으로 인해 일부 공동의존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신은 결코 무력하지 않습니다.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타인의 감정에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누구도 다른 사람의 행복에 책임이 없습니다. 먼저 자신을 돌보는 것은 자신의 안녕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가장 좋은 모습의 자신을 내어줄 수 있게 해줍니다.

Becky Green

베키 그린은 심리 유형 응용 센터의 인증을 받은 사회복지사이자 MBTI® 전문가입니다. 베키는 인간의 차이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며, 검증된 유형론 도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오늘날 우리가 연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녀의 INFJ식 행복한 시간은 432Hz 음악을 틀어 놓고 로커라는 이름의 개를 무릎에 앉힌 채 집 서재에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